한동훈 "李대통령, 집값 수요 안 누른다더니 왜 표변…직접 설명해야"

"이상경, 대장동 패밀리라 차관 자리 앉아…李대통령, 선택하라"
"與 실책이 곧바로 野 득점 이어지지 않아…의존해선 안 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이틀 앞둔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수요를 억제해서 부동산 가격을 잡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정책 기조를 스스로 뒤집었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억지로 수요를 누르려고 했던 정책들은 실패했다, 나는 대통령이 되면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때 멀쩡한 소리를 했던 이 대통령이 왜 아무런 이유 없이 표변해서 문재인 정권보다 더 극단적인 조치를 10월 15일에 툭 내놨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전에는 '2+2=4'라고 말하던 사람이 몇 달 뒤에 아무런 이유 없이 '2+2=5'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문제는 집값이 잡히지 않을 것이고 집값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란 점"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이상경 국토교통부 차관이 "집값 떨어질 때 돈 모아서 집 사라"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 차관은 국토부 관료 출신도 아니고, 실무 경험이 있지도 않다"며 "왜 이 자리를 갔느냐면 이 대통령과 소위 말하는 대장동 패밀리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거래를 못하게 하는 주거 재앙 조치를 주도해 놓고 자기는 정반대로 부동산을 거래하는 이런 대장동 패밀리, 이 차관과 상처받은 국민들 중에 (이 대통령은) 선택해야 한다"며 "그 방법은 10·15 주거 재앙 정책을 주도한 대장동 패밀리 이 차관을 사퇴시키는 것이다. 그 계기로 이 10·15 주거 재앙 조치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대여 투쟁에 전념하는 데 대해서는 사뭇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여당의 실점이 야당의 득점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구도는 아니다"라며 특히 계엄 이후 특수한 상황 때문에 그런 상황이 상당 기간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당의 실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