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단어 선택 사과하나 15억은 서울 평균가…국힘 선동"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주택시장안정화TF 위원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복기왕 의원은 24일 "서울 주택 아파트의 평균가는 15억 원"이라고 강조했다.

복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제가 단어 선택에 있어서 조심스럽지 못한 부분은 어제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렸지만 (서울) 아파트 평균가 미만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난 6·27 대책 이후로 전혀 손본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 의원은 "15억 원이 서민이 아닌 부자면 그 부자들까지도 저희가 주거사다리를 유지할 수 있게끔 정책을 그대로 놔눈 것 아닌가"라며 "저는 (국민의힘의) 공격이 앞뒤가 맞아야 된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복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국 평균치, 15억 원 정도 아파트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들이 좀 있지 않냐"고 말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국토위 국정감사장에서 "제 발언이 마음에 상처가 되셨다면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복 의원은 "국민의힘은 그러면 15억 원 이하로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기존에 있는 지원정책을 우리가 건드린 것이 없는데 왜 주거사다리를 걷어찼다고 하고 청년과 신혼부부에 대한 대출을 옥죄었다고 하나"라며 "왜 이런 거짓말로 선동하는지 모르겠다"고 역공에 나섰다.

진행자가 '똘똘한 한 채를 대출받아서 갭투자 해 자산을 증식하고 싶은데 이것이 투기인가, 자산증식의 욕구도 실현하면 안 되는 건가란 반론이 많다'고 하자 "우리 공동체 전체 구성원들의 공공 이익에 조금 더 가까운 것이 뭐냐라고 할 때 일부의 욕망은 공공을 위해서 조금 참아달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 혹은 서울이라고 하는 공동체를 운영해야 하는 운영자들이 결정해야 하는 고민에서 나오는 정책적 결단"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책당국자들은 옛날에 그 욕망을 실현했다. 왜 나는 안 되나 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과거 유시민 전 장관이 특목고를 폐지해야 된다라고 해놓고 그 자녀들은 특목고를 갔다"며 "지금 서울대 폐지론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주장 등이 있는데 서울대 나온 사람은 그런 주장을 하면 안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갭 투자'를 하고 국민들에게 '집값이 내려가면 그때 사라'고 발언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에 대해서는 "잘못한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복 의원은 보유세 인상에 대해 당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주택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정책이라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보유세를 인상했을 때) 벌 떼 같은 공격이 예상되는 데 2, 3년 정도 버텨야 하는 맷집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