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는 애기 보러 갈까의 애기는 누구?"→판사 "7080 라이브카페 종업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사법부 중추를 이루고 있는 부장판사가 국회의원들 앞에서 "(애기는) 7080 라이브 카페 종업원을 말한다"고 답하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21일 밤 9시 국회 동행명령장을 받은 뒤에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여경은 부장판사(수원지법 평택 지원)는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A 변호사와 주고 받은 메시지 속 "'오늘 2차는 스윽 애기 보러 갈까'라는 '애기'는 무슨 뜻이냐"고 묻자 "특정 종업원을 지칭한 이야기였다"고 했다.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 하자 여 부장판사는 "7080라이브 카페 종업원이다"며 겸연쩍은 표정으로 답했다.
이어 "유흥주점 아니냐"는 질의에 "룸이 없는 오픈된 공간, 그런 곳이 아니다"고 했다.
여 부장판사는 지난해 6월 제주지법 근무 당시 오창훈, 강란주 부장판사와 함께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서 일으킨 소란에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 숙였다.
법사위는 이들 3명의 판사들을 대상으로 '음주 소동' 등에 대해 묻겠다며 출석을 요구했지만 판사들은 '재판 준비' 등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불참했다.
이에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무소속 등 범여권 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21일 오후 이들 부장판사들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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