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집값 떨어지면 사라" 국토차관에 "자기는 폭식하고 나중에 먹으라 조롱"

송언석 "李차관, 대장동 성공 주장한 분…노골적 위선"
김도읍 "주택정책 경험 전무한 아마추어 차관답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손승환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이상경 국토교통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지난 20일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자신은 폭식하고 나중에 밥 먹으라고 조롱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 차관의 발언과 관련해 "집을 살 수도, 팔 수도 없는 절망적 상황에 놓인 국민들에게 이재명 정권과 여권의 고위 인사들은 이제 막말로 상처를 주기까지 한다"며 "국민들은 정말 열불 나는 유체이탈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에 대해서는 "과거 대장동 사건은 성공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던 분"이라며 "이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이자 이번 대책의 주무 책임자"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 심각한 건 이재명 정권의 여권 고위층이 노골적 위선과 내로남불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민들한테는 대출은 투기라고 훈계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모두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참모 30명 중 20명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이 차관이 배우자 명의 33억 원대 아파트를 포함해 자산 56억 원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은 수십억 자산으로 경제적 이득을 누리면서 '국민들은 전월세 난민으로 돌아가라', '(경기) 외곽에서 세 시간 출근하면서 살라'고 강요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 차관의 발언에 대해 "주택정책 경험이 전무한 비전문가, 아마추어 차관다운 물정 모르는 망언"이라며 "수요만 억제하고, 그래서 기다리기만 하면 집값이 떨어지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현실을 직시해 실효성 없는 9·7 공급 대책은 전면 재수정하고, 10·15 수요억제책은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국토부 차관은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나중에 돈 모아서 집 사라고 했다"며 "굶고 있는 사람 앞에서 자신은 폭식하고 나중에 밥 먹으라고 조롱하는 꼴"이라고 직격했다.

김 원내정책수석은 "영혼을 끌어모아 집사는 영끌 시대는 저물고 이재명 정부 인사들만 시세를 끌어모아 노나는 '명끌 시대'가 오고 있다"고 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