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금지, 횡령·입시 비리 의혹…조은희 의원 "한예종 A교수 삼진아웃해야"
[국감현장]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A교수에 대한 보직 해임을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요구했다.
조 의원은 "겸직금지 의무 위반, 사단법인 소리무 관련 횡령 비리 의혹, 2019년 무용원 입시 비리 의혹, 예술고 강의 및 교수 채용 비리 의혹 등이 있다"며 "현재 제기된 사안만으로도 '삼진아웃'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입시 관련 쟁점을 지목했다. 조 의원은 "2019년 당시 시험문제 사전 유출과 금품 수수 정황에서 논란의 중심에 A 교수가 있었다"며 "입학시험 위원 위촉은 교수회의와 부원장 취합, 원장 추천, 총장 위촉 절차로 진행되는데, 현재 A교수가 전권을 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23년 7월 서울예고 '한국무용 마스터클래스' 강의에 나가는 등 대한무용협회 소속 교수들이 선화·계원·고양·부산 등 예술고에 입시 강의·심사에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교수 채용 과정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A교수가 무용원장 재임 시 있었던 B교수 채용의 경우, 과거 폭력 사건 형사처벌로 인사검증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교수로 채용됐다"며 "범죄 사실이 무죄가 됐는지, 채용 기준이 바뀐 것인지 설명하라"고 질의했다.
조 의원은 질의에서 "한예종 무용원의 경우 특정협회 '한예종 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A교수를 포함한 총 6명이 이 협회의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겸직 문제를 꺼냈다. "A교수는 5년째 무용원장을 맡으면서 2024년 4월 사단법인 OOO를 설립해 이사장을 겸임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 겸직허가 업무지침'상의 겸직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2월 한예종 박모 교수가 겸직금지 의무 위반 등으로 해임됐는데, 왜 A교수만 예외냐"고 따졌다.
사단법인 OOO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조 의원은 "OOO측이 A교수를 횡령 비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이번 달 송치가 예정돼 있다"며 "후원금 7억원 중 3억 7000여만 원을 이사회 결의 없이 임의로 집행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후원자들이 횡령, 특수절도,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한 상태"라고도 했다. 그는 "범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파면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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