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필요시 캄보디아 군사적 조치"→ 황명선 "신중, 자칫 국가 분쟁"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송 차량 23대 등을 타고 충남경찰청 등 6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된다. (공동취재) 2025.10.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송 차량 23대 등을 타고 충남경찰청 등 6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된다. (공동취재) 2025.10.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우리 국민 상당수가 감금된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에 대한 압박을 놓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캄보디아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배제해선 안 된다. 결코 전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군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헌법적 당위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필요시 국민 보호를 위해 군 파견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명선 최고위원은 20일 YTN 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국가 자주권을 침해했다며 문제 제기를 받을 수 있는 등 잘못하면 국가 대 국가 분쟁으로 번지게 돼 바람직하지 않다"며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으로 캄보디아를 직접 다녀온 황 의원은 "캄보디아 분들은 굉장히 순수하고 굉장히 순진한 분들이 굉장히 많다. 굉장히 친절하다고 우리 교민들이 말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캄보디아가 마치 치안이 굉장히 부재한 그런 나라로 인식이 되는 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교민사회나 관광객들한테는 피해가 없다"며 "이는 자의든 타의든 고수익에 현혹돼 폐쇄적인 웬치(범죄단지)안에 들어가 일어나는 일들과 구분해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황 의원은 지난 18일 귀국한 64명 한국인 대부분이 범죄 혐의 또는 용의자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며 "일단은 모두 구출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라는 말로 막아섰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