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희용 "김인호 산림청장, 李와 친분 '셀프 추천서'로 임명"
추천서에 李·김현지와 친분 드러내는 내용 담겨
"국민추천제 희화화…동일 사례 전수조사해야"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김인호 산림청장이 이재명 정부가 도입한 국민추천제에서 이른바 '셀프 추천'을 통해 임명됐다는 야권의 의혹이 제기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청장은 지난 6월 신임 산림청장 공모에서 스스로를 추천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추천서에는 '경기도·성남시 정책자문',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민주당 정책위원회' 등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의 친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내용이 담겼다.
김 청장은 추천서에서 "존경하는 이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진짜 대한민국의 산림 정책을 위해 김인호 교수를 산림청장으로 강력히 추천드린다"며 "경기도, 성남시 등 지자체의 정책 자문을 통해 산림 녹지, 공원, 정원 분야 정책 혁신에 앞장서 왔다"고 기술했다.
또 "1999년부터 20년 넘게 '생명의숲'과 함께 학교 숲 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등 여러 사회단체, 환경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적었다.
김 청장은 전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정책평가위원장으로, 해당 협의회는 지난 2016년 6월 성남시에 백현동 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 대통령,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은 김 부속실장이다.
정 의원은 "김 청장의 셀프 추천으로 현 정부의 국민추천제는 희화화됐다"며 "대통령실은 국민추천제를 통한 채용·검증 과정을 전면 공개하고, 동일 사례 여부를 전수조사해 국민께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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