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희용 "김인호 산림청장, 李와 친분 '셀프 추천서'로 임명"

추천서에 李·김현지와 친분 드러내는 내용 담겨
"국민추천제 희화화…동일 사례 전수조사해야"

김인호 산림청장이 지난 9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202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건이 통과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김인호 산림청장이 이재명 정부가 도입한 국민추천제에서 이른바 '셀프 추천'을 통해 임명됐다는 야권의 의혹이 제기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청장은 지난 6월 신임 산림청장 공모에서 스스로를 추천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추천서에는 '경기도·성남시 정책자문',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민주당 정책위원회' 등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의 친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내용이 담겼다.

김 청장은 추천서에서 "존경하는 이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진짜 대한민국의 산림 정책을 위해 김인호 교수를 산림청장으로 강력히 추천드린다"며 "경기도, 성남시 등 지자체의 정책 자문을 통해 산림 녹지, 공원, 정원 분야 정책 혁신에 앞장서 왔다"고 기술했다.

또 "1999년부터 20년 넘게 '생명의숲'과 함께 학교 숲 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등 여러 사회단체, 환경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적었다.

김 청장은 전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정책평가위원장으로, 해당 협의회는 지난 2016년 6월 성남시에 백현동 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 대통령,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은 김 부속실장이다.

정 의원은 "김 청장의 셀프 추천으로 현 정부의 국민추천제는 희화화됐다"며 "대통령실은 국민추천제를 통한 채용·검증 과정을 전면 공개하고, 동일 사례 여부를 전수조사해 국민께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용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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