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피싱 범죄자 송환을 성과로 포장…피해자 피 거꾸로 솟을 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정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금 중이던 범죄 피의자 64명을 전세기로 실어 오며 국민 보호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며 "더 기막힌 건, 민주당이 이번 범죄자 송환을 마치 외교 성과인 양 포장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은 성과를 포장하고 박수 칠 때가 아니다. 이들에게 사기당하고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송환 대상자 다수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피싱·스캠 등에 가담한 혐의로 적발된 피의자들이며, 일부는 그 지옥 같은 환경에서 스스로 빠져나오려 신고한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자리뿐 아니라 빚 탕감 등 손쉽게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이국 땅으로 떠나 캄보디아 범죄조직 덫에 걸려 온갖 고초를 겪었을 수 있지만,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이들이 자의든 타의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피싱에 가담한 범죄자들이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바란 것은 피의자 송환이 아니라, 납치·감금·폭행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구조였다"며 "지금 캄보디아에는 여전히 구출되지 못한 우리 국민 피해자들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 상식에 맞는 대응이라면, 피해자부터 구출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강력범죄 피해자가 아니라, 피의자부터 구해오는 청개구리 정부"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시급하지 않은 성과를 신속 대응으로 포장하지 말고, 피해자 구출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며 "범죄 조직 뒤에 누가 있기에 발목을 잡혀 늑장 대응을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