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백해룡, '합수팀이 불법단체'라면 근거를 밝혀야"

동부지검 마약 외압 수사 합수팀에 파견 지시를 받고 첫 출근한 백해룡 경정이 16일 서울 동부지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16/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동부지검 마약 외압 수사 합수팀에 파견 지시를 받고 첫 출근한 백해룡 경정이 16일 서울 동부지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16/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이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합동수사팀을 '불법단체'라며 마지못해 출근하는 듯한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백 경정이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이끄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정부 합동수사팀'에 첫 출근하면서 "합수팀은 구성과 과정이 위법한 불법 단체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합수팀 고위 관계자가 본인이 수사하려 했던 사건을 막은 것과 관계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그랬는지, 뭘 근거로 (백 경정은) 그렇게 말했는지를 밝혀야지, 그렇지 않고 '수사팀 자체가 불법 팀이기에 안 들어가겠습니다'라는 건 공무원, 경찰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즉 "합수팀에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그 정도로 얘기할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고 무슨 이유고 뭐가 근거인지'를 명확히 좀 밝혀줄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그렇지 않고 이렇게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거듭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백 경정을 합동수사팀에 합류시켜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백 경정이 하도 이 사건에 대해 여기저기서 말씀을 많이 하고 다녀 오히려 수사에 혼란을 줄 수도 있고 해서 차라리 수사팀에 포함시켜 뭔가 성과, 결과를 내도록 하라는 취지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고 해설했다.

한편 동부지검은 백 경정에게 5명 규모의 경찰 수사팀을 이끌면서 수사 착수, 결재권 등 전결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