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감사원, 尹 하명감사 실시"…최재해 "전혀 모르는 이야기"

추미애 "감사원, 대통령 고발 사주 도구로 이용됐다면 사죄해야"
최재해 "아는 범위 내에선 그런 사실 없었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하고 있다. 2025.10.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은 16일 "윤석열 정부 당시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하명 받아 감사를 벌였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최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대통령의 고발 사주로 인해 도구로 이용됐다면 '정말 제 불찰이고 깊이 사죄합니다' 이 정도 사과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지적에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추미애 위원장이 "우리 법사위원들이 감사원장에게 허위 주장을 한다고 보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대통령실의 하명을 받아서 뭔가를 했다고 하시는데, 전혀 모르는 이야기고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

또 최 감사원장은 "도구로 이용됐다는 그 말씀을 제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지만, 지금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는, 상상이나 추측에 의해 말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12월 표적 감사 등의 논란으로 탄핵 소추됐으나 올 3월 헌법재판소가 기각하면서 직무에 복귀한 바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상우 신임 사무총장은 유병호 사무총장 시절 공무원에 대한 포렌식 문턱이 낮아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법적 근거가 없는 디지털 포렌식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이성윤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제가 (감사원에) 근무할 당시에는 국장이 차장의 통제를 받았다. 그런데 제가 나가고 난 2022년 6월 말에 '규정 유연화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진다. 그때 유병호 총장이 국장 결재로 알아서 할 수 있게 하향시켰다"고 밝혔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