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오후 국감도 욕설 문자 공방 '또 파행'…개회 20분만

오전에도 개회 40여분만에 한 차례 파행…국감 시작도 못 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취재진 퇴장을 선언한 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피감 기관 관계자, 취재진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2025.10.16 / ⓒ 뉴스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욕설 문자' 논란으로 여야 간 대치를 이어간 가운데 오후 회의에서도 개회된지 불과 20여분 만에 다시 파행됐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책임 공방을 두고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모두 강제로 퇴장시킨 뒤 일방적으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16일 과방위는 오후 2시 30분 두 번째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최 위원장은 여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이 발언하던 도중 "(사진·영상 기자들이) 선택적으로 찍고 있는데, 기자분들 나가 달라"며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국감 중지를 선포하고 과방위 전체 회의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위원 신상과 관련된 안건은 간사 간의 협의로 비공개 실시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오후 2시 속개된 회의에서 박 의원이 주장한 자신의 욕설 문자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해서 저도 고소를 했으니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자"고 했다.

박 의원은 "저에게 찌질하다고 해서 '그 단어는 너한테만 어울려 거울을 봐 이 창의력 없는 놈아'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건 왜 공개 안 하나"라며 "김 의원이 그 메시지를 공개해서 얻은 것은 '국민 찌질이' 된 것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피감기관 직원들이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5.10.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편 과방위는 이날 오전 우주항공청,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욕설 문자 논란으로 개회 40분 만에 한 차례 파행됐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동료 의원에게 욕설한 점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께 사과드린다. 다만 김우영 의원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달 5일 김 의원이 자신의 멱살을 잡았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통화내역서를 공개하며 "9월5일에만 통화를 했고, 문자는 6일에 했다"며 "내가 박 의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맞받았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