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자영업자 빚 탕감, 현금살포 변형…세금이 李 쌈짓돈이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자영업자 빚 탕감 발언과 관련해 "현금 살포도 모자라 이제는 '빚 탕감'을 외치며 또다시 세금으로 생색내는 포퓰리즘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 세금이 대통령 쌈짓돈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연체자의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을 국민 일반이 억울하게 생각할 건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이해'를 강요했다.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생색내기 빚 탕감 쇼를 벌이면서, 억울해하지 말라니 참으로 뻔뻔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모든 사단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진했다가 실패로 돌아갔던 소득 주도 성장이 발단이다. 최저임금을 과속 인상해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인건비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이 추진한 정책 실패에 따른 부채를 국민 세금으로 갚아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발상으로 인해, 성실하게 세금 납부하고 성실하게 대출 상환을 해 온 국민들은 한숨만 나오고 있다"며 "성실히 일하며 빚 없이 살아온 국민들, 열심히 세금을 내고 꼬박꼬박 원리금을 갚아온 국민들에게 돌아온 건 '보상'이 아니라 '세금 폭탄'"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게다가 그 막대한 부담을 청년들을 비롯한 미래 세대에게 떠넘기겠다는 대통령의 무책임한 구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금융위원장에게 "세게 하라"고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결국 국민 세금을 세게 걷겠다는 뜻 아닌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군가의 빚을 탕감하려면, 그만큼 누군가의 세금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단 5개월 동안 국민들은 포퓰리즘 정권이 대한민국을 실시간으로 무너뜨리는 장면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이 나라는 대통령의 경제 실험실이 아니다. 국민이 피땀으로 세운 대한민국이다"라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