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찰폐지론자 임은정, 정치경찰 백해룡 지휘 받는 게 소신과 어울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세관 마약수사 외압의혹' 수사 주도권을 놓고 "정치검사 임은정(서울동부지검장)과 정치경찰 백해룡(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이 싸우고 있다"고 비꼬았다.
한 전 대표는 15일 SNS를 통해 "임은정은 '검찰은 수사하면 안 된다' '검찰을 폐지해야 한다'고 한 사람이기에 백해룡 경정 지휘를 받는 것이 임은정 검사 소신에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백해룡 씨는 '한동훈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외압을 받고 영등포 경찰서에 마약사건 덮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허접한 단서라도 내놓으라"며 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백 경정을 몰 세웠다.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의 필로폰 74kg 밀수 범행에 인천세관 공무원 연루 여부를 수사하던 당시 영등포 경찰서 백해룡 형사2과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정부 당시 대통령실 인사들이 덮으라며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일을 말한다.
이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의혹을 캐기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으로 구성된 합동 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일자 이재명 대통령은 임은정 검사장에게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면서 백 경정을 검경 합동 수사팀에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자 백해룡 경정은 "지금의 합동 수사팀은 불법 단체"라며 합류를 거부했다. 이에 동부지검은 기존 수사팀을 유지하면서 별도의 수사팀을 신설, 백 경정에게 맡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백 경정은 "불법단체 합수단 20명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는 4명을 받아 한쪽에 백해룡 수사팀(5명)을 붙여놓겠다는 것"이라며 "최소한 25명의 수사 인력을 직접 뽑을 권한을 달라"고 요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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