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가 시스템 불타 국민 불안 시간 대통령 부부는 예능 촬영"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 구성…위원장에 박덕흠
"李대통령, 국무회의서 국정자원 이름도 모르고 실실 웃어"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국가 시스템 중추가 불타고 국민이 불안 떨던 그 시간에 대통령 부부는 예능 방송 촬영에 나가서 국민 분노에 기름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전산망 먹통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번 화재 사건은 대한민국 정부의 기능 전체가 한순간에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엄청난 재난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국무회의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 엄청난 사태가 일어난 국정자원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고 실실 웃는 모습 보였다"며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재난 앞에서 책임 있는 지도자의 모습과 거리 멀어도 한참 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 디지털 주권과 데이터 안보 개념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며 "전산망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인식 하에 정부의 관리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되돌아 보고 국민이 신뢰할 전산행정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막지 못했고, 대응하는 정부의 자세나 능력을 볼 때 국민들이 상당히 실망하고, 과연 이재명 정부에 대한민국 국정을 맡기는 것이 맞느냐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행안부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아직 아무런 결과물이 없다"며 "예산 증액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분산, 상시 점검, 보안 업무 강화, 복구계획 의무화 등 국제기준에 맞는 재발 방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TF위원장을 맡은 박덕흠 의원은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오면 더 많은 것이 밝혀지겠지만 가이드라인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전기공사 업체, 또 감리 업무 방기한 감리업체 등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이번 사고는 명백한 인재라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사고 현장에 2주 만에 나타난 대통령의 그릇된 판단력과 리더십으로 이재명 정부의 무능력이 확인됐다"며 "사고원인 규명과 피해복구뿐 아니라 재발방지책, 입법적 미비점 개선 등 TF가 종료될 때까지 유의미한 결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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