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여 "尹정부 무능 탓" 야 "李 판단력 부족, 인재"
[국감초점] 행안위, 행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野 "대통령 안 보였다"
與 "집권 5개월차 정부 탓 이해 안 돼"…윤호중 장관 "李, 꼼꼼하게 챙겨"
- 김일창 기자, 손승환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손승환 구진욱 기자 = 여야는 14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국정자원을 질타하면서도 그 책임에 있어서는 전·현 정부 탓이라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화재 후 행적이 여전히 의문스럽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행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야당 간사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화재 이후 대통령실에서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는 데 주무 장관인 행안부 장관은 없었다"며 "국민들은 지금 대통령의 45시간의 행적을 여전히 궁금해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덕흠 의원은 "이번 사고는 예능 촬영은 하면서 사고 현장은 2주만에 방문한 이 대통령의 판단력과 리더십으로 발생한 인재다"라며 "저는 사고 발생부터 이후의 대처와 피해복구 작업까지 그야말로 모든 과정이 잘못된 총체적 난국이라고 평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이달희 의원은 "국가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브리핑이 국민 불신에 불을 지폈다"며 "대통령의 일정을 투명하게 밝혔다면 불필요한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이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이 화재 이후 이뤄졌다는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했다. 그러다 관련 공무원이 숨지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다음날인 4일 실제 녹화날이 화재 이후인 지난달 28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 대통령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긴 덕분에 이번 화재 진압 복구 작업이 탄력을 받고 진행됐다"며 '잃어버린 48시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불신을 키워 어려운 상황을 더욱 힘겹게 만드는 이유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같은당 주호영 의원은 "조선시대에도 실록을 네 곳에 분산 보관했다"며 "현금 퍼주기식 소비 쿠폰 하는데 십몇조원씩 들이면서 복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예산 3조 원이 없어서 이원화를 못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국정자원 원장의 무능함이 원인을 자초한 것 아닌가"라며 "이제 집권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현 정권에 사고 발생의 원인이 있다고 탓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인이 국민의힘 정부에 있으면 스스로 자성하고 국민께 죄송한 마음으로 임하셔야 한다"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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