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고집' 황인수 2년 연속 퇴장…"28년 대공업무" 얼굴 공개 거부

[국감현장] 행안위의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황인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1국장이 지난해 10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오후 국정감사에서도 마스크 착용 해제를 거부, 퇴장당해 상임위장 복도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손승환 기자 = 황인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1국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명령에 불복하면서 회의장에서 퇴장당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퇴장 조처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신정훈 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하며 황 국장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했다.

황 국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대공업무를 담당했다는 이유로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 나왔다.

여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에도 증인은 여러 차례 변장을 벗어라, 마스크를 벗고 국정감사에 임하라는 요구를 받았음에도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신 위원장에게 마스크를 벗으라는 명령을 하라고 요구했다.

야당 간사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

신 위원장은 황 국장의 상관인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명령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위원장께서 말씀하시니 황 국장은 다시 한번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국장은 "송구하다"며 마스크 벗는 것을 거부했다.

신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위원장 권한으로 퇴장을 명령한다"며 "회의장 밖에 있다가 질의를 받아야 할 때 들어와서 답변한 후 다시 퇴장하라"고 말했다.

황 국장은 지난해 행안위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이유로 퇴장당한 바 있다.

황 국장은 당시 "28년간 매국노를 찾아내고 처벌하는 일에 매진했다"며 대공업무에 종사했던 경력을 언급하며 얼굴을 공개할 시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마스크 벗기를 거부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