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영교·김용민, 특검 찾아 '관봉권 띠지' 직접 수사 요구"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주장…"철저히 밝혀야"
이준석 "도요토미 히데요시, 민주당과 이재명 닮아"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지난 7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적 문제점과 준항고 이유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5.7.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서영교·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찾아 소위 '관봉권 띠지' 사건을 직접 수사하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14일 야권에서 나왔다.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서영교·김용민 의원이 특검 사무실을 방문해 특검보들에게 수사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특검법의 수사 범위에 속하지도 않는 서울남부지검 띠지 사건도 특검이 맡으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은 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 의혹을 수사하던 중 전 씨 자택에서 확보한 돈다발 관봉권의 띠지를 수사진이 분실한 것을 골자로 한다. 당시 수사 증거로 쓰이거나 범죄를 추적할 단서가 될 수 있는 띠지가 유실된 점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분실 경위에 대해 단순 수사관의 실수가 아닌 검찰 지휘부가 윤석열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증거를 고의로 인멸했다는 조직적 범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특검을 민주당 사설 기관처럼 이용하려고 하는 위헌적 행위"라며 "법률로 임명된 특검에 의원이 수사 방향을 요구하고, 특검의 수사 범위에 포함 안 되는 부분까지 지시하는 건 입법부의 월권이자 직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의원이 특검을 왜 방문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에서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 앞에서 '조요토미 희대요시' 패널을 들어 보인 데 대해 "우리가 임진왜란에서 배워야 할 것은 조요토미 희대요시 같은 조잡한 언어유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하급 무사 출신으로 끝없이 신분 상승에 집착했고, 권력의 정점에 오른 뒤에도 측근 중심의 인사를 일삼으며 누구도 믿지 못한 히스테릭한 인물"이라며 "그리고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며 천하인을 자처하고 침략까지 일삼았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인물과 닮은 사람은 다른 곳에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여당이 됐음에도 끝없이 더 많은 권력을 추구하고, 자신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두 의심하는 태도는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꿈꾸던 '천하인'의 욕망과 닮았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의 보루인 삼권분립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결국 조선왕조 떠받들기 위한 강요된 충성심보다 훨씬 강할 것"이라며 "조롱이 아닌 성찰, 모욕이 아닌 역사적 교훈이 오늘의 정치가 배워야 할 자세"라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