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CCTV 속 한덕수, 서류 주고받고 웃어…심판·처벌해야"

(서울=뉴스1) 김세정 임윤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모습이 담긴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이제 응당한 심판과 처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의 '한덕수 등 국무위원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상 속에서 윤석열과 한덕수 등 내란 공범 방조자들이 서류를 주고받고 웃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우리 국민들에게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계엄에 관한 어떠한 지시나 서류를 받지 않았다면 영상 속에서 지시나 서류를 준 윤석열은 윤석열이 아니고, 또 이를 받은 한덕수 등 당시 국무위원은 유령들이란 말인가"라며 "한덕수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처벌 등 우리 국민께서 원하는 방향대로 민주당은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앞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진실이 이제 세상에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한덕수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내란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리고 혼란한 와중에 대선 후보 자리까지 넘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 불의가 아닌 정의가 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민주당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재판 진행과 관련해서도 "전 과정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어떠한 정치적 반발과 저항이 있더라도 국민 이름으로 헌정질서를 유린한 자들에게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덕수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내란 세력이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다면 그건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2차 공판에서는 대통령실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영상에서 문건을 든 한 전 총리의 모습 등을 근거로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미리 알았으며 이에 동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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