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에 '당성' 반영→ 한동훈 "좋은 정치는 당성보다는 민심"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좋은 정치는 당성보다는 민심이다"며 당에 대한 충성심(당성)을 주요 공천 기준 중 하나로 삼으려는 지도부 움직임에 부정적 태도를 취했다.
한 전 대표는 13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민심 경청 투어에 나선 것이 내년 선거(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움직임 아니냐는 물음에 "열흘씩 지역살이를 하면서 경청한 것 중 시급한 건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정책으로 실천하려고 한다"며 선거를 염두에 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앞으로 10달이나 남은 일을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면 할 일을 못 하게 된다"며 "지금은 민심을 경청하고 그를 통해 필요한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실천할 때"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 '당에 대한 충성도를 반영하겠다'고 한다더라"고 묻자 한 전 대표는 "좋은 정치는 당성보다는 민심이다"며 민심을 공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 시 당성 평가'는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사전 회의 때 나경원 총괄기획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가 이에 대해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 위원장은 "우리 당 가치를 얼마나 존중하느냐는 부분을 검증하지 않고 공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총괄기획단은 이번 주 분과별 회의를 거친 뒤 다음 주 전체회의를 통해 정치 신인, 청년, 여성 등에 대한 가점, 현역 의원에 대한 감점 등 구체적 활동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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