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가 왜 친문 주자냐…조국은 조국의 정치를 할 뿐"
"부모 네트워크 활용한 공정성 논란 국민께 사과…특히 청년께 죄송"
"나에 대한 조롱 감수, 내 딸은 과도…尹부부 왜 날 미워했는지 궁금"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은 "조국의 정치를 하겠다"며 자신을 친문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했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호남 등 승산 있는 곳을 집중한 뒤 그 여세를 몰아 2026년 23대 총선에서 혁신당의 뿌리를 확실히 내리겠다고 했다.
또 지금은 이재명 정부 초기로 대통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말로 이른바 당정대 갈등에 충고했다.
조 위원장은 13일 공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친문 대표주자로 보는 시각에 대해 "내가 왜 친문 주자냐"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셨고 그분을 존경하지만 난 친문 정치인은 아니다. 조국은 조국의 정치를 할 뿐이다"는 말로 선을 확실히 그었다.
자녀 입시비리와 관련해선 "부모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식에게 인턴 기회를 주고 공정성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 특히 그런 기회가 없는 청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조 위원장은 '가족이 관종인 것 같다'는 말에 대해선 "저는 정치인이기에 대중 관심을 받아야 해 그런 조롱도 감수하겠지만 내 딸(조민)은 공인도 아닌데 그런 딱지를 붙이는 건 좀 과도하다"며 공인이 아닌 다른 가족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섞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적 명예 회복 생각도 없지는 않았다"고 인정한 뒤 "지난 6년간 검찰·언론·정치권에서 무수히 매를 맞다 보니 맷집과 근육이 생겼고 투지도 커졌다"며 외부 요인이 자신을 정치인으로 성장시켰다고 했다.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승산 있는 곳에 집중해서 성과를 내고 그걸 토대로 2026년 (총선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강조한 조 위원장은 "(호남의 경우) 출마 의사를 먼저 밝히는 분들이 많고 영남에도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
이어 "영남에선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겠으며 우리 후보가 우위에 있다면 우리로 단일화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당연히 선거에서 역할을 하겠지만 아직 어디로 나갈지는 말하기 힘들다"며 광역단체장을 노릴 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지, 또 어느 지역을 택할지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검증에 실패한 건 아주 후회되지만 당시 민주당 전체가 윤 총장을 지지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고 한 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왜 저를 개인적으로 그렇게 미워했는지 궁금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을 도륙하다시피 한 그 까닭을 알고 싶다고 했다.
한편 당정 갈등을 묻는 말에 조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초기이기에 당정 관계는 대통령 중심으로 원팀이 돼야 한다"며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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