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 대통령 외롭고 조급한 듯…尹처럼 욱해서 檢수사 개입해서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북녘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북녘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탕주의'에 의존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길을 걸으려 하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12일 밤 자신의 SNS에 이날 이 대통령이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임은정 동부지검장에게 △최초 의혹 제기자인 백해룡 경정 파견 △필요시 수사 검사 추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독자적으로 엄정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는 "명백히 검찰청법 제8조 위반, 즉 법무부 장관을 경유하지 않는 직접 수사 개입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백해룡 경정의 억울함은 이해되지만, 김건희 여사 일가는 이미 정치적 가치가 소진된 대상이다"며 그런데도 김 여사 일가가 외압 배경이라는 의혹을 파헤치려 하는 건 "사정 정국이 정권에 도움이 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착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패싱 입당 김종인 해촉 대왕고래 찾기 엑스포 해프닝, 국민에게 깊은 상처로 남은 '부정선거 찾기 계엄'까지 욱해서 친 사고만 족히 한 다스는 될 것이다"며 "저는 이런 윤석열 전 대통령 심리 상태를 '외로움'이라고 표현한 적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서 엿보이는 문제도 외로움과 조급함이다"면서 "이 대통령도 (윤 전 대통령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에 더 조급하고, 더 불안할 수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한탕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건 욱하는 대통령을 피해 다니는 참모가 아니라, 적어도 자신이 받는 월급만큼의 직업의식이라도 가진 참모들이다"며 대통령실과 내각이 나서 이 대통령에게 "어려운 말을 해라"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