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北 노동당 80주년 열병식이 내부행사?…발언한 인사 경질하라"
"'삶은 소대가리' 소리 듣던 文정부 때도 '추적 중'이라 했다"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대통령실이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진행한 열병식을 두고 '기본적으로 북한 내부 행사'라는 입장을 낸 데 대해 "국가관이 실종된 발언"이라며 관계자 문책을 요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해당 입장을 두고 "실언이자 망언이자 국가관이 실종된 발언"이라며 "그런 인사가 대통령실에 있다는 것 자체가 안보 위기다.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삶은 소대가리 소리 들으며 한반도 운전자론을 외치던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서는 '우리 군은 북한의 열병식 정황을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며 "지금 이재명 정부는 그 핸들마저 놓아버렸다. 국가관도, 안보의식도, 국제 정세를 읽는 최소한의 판단력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2일 BBC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일시적으로 동결하는 조건이라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합의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결국 북핵 문제조차 북한의 내부 사정으로 보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과거 '중국에도 셰셰(謝謝·고맙습니다) 하면 된다'고 한 발언과도 연결 지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는 걱정할 일이 아니라, 그들 나라의 내부 문제라는 사고방식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영리한 외교, 감상적 평화가 아니라 냉철한 현실 감각이다. 하지만 현 정부에는 그 어느 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재명식 위험천만한 외교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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