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장동혁 '건국전쟁2' 망언 사죄하고 추가관람 중단하라"
"극우정당으로 활로 모색하다 서북청년단장 된 줄 착각"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김한규 의원은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발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망언을 백배사죄하고, 추가 관람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에서 회견을 열어 "제주도민과 4·3 역사를 짓밟고 극우 정치 본색을 드러내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국전쟁2'는 제주 4·3 역사 왜곡으로 논란이 된 영화다.
김 의원은 "4·3은 1999년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고 2014년 국가 추념일로 지정했다"며 "국가 공권력과 서북청년단 같은 극우 토벌대가 총칼로 국민을 무참하게 학살한 사건으로 역사적 논쟁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당 대표라는 사람이 기존 정치권 합의와 국제사회 인정은 물론 본인 입에서 나온 말까지 정면으로 뒤엎었다"며 "극우 정당으로 활로를 모색하다 보니 4·3 당시 수많은 양민을 학살한 서북청년단장이라도 된 줄 착각하는 듯싶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도 편향성이 심하고 완성도가 부족하다며 독립영화로 인정해 주지 않은 극우 선전물을, 그것도 희생자들에게 차례를 올리는 추석날에 관람한 저의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4·3은 공산 폭도들에 의한 폭동이라는 관점을 존중하겠다는 건가"라며 "1999년 특별법과 2021년 전부개정안, 2014년 국가 추념일 지정은 모두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특별법과 국가 추념일 지정을 모두 폐지하자는 건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장 대표 망언에 대해 사죄는커녕 송언석 원내대표 영화 관람까지 강행할 경우 국민의힘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극우 정당으로 제주도민과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 발언에 대한 사죄와 '건국전쟁2' 추가 관람 중단 요구를 무시할 경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국민의힘에 반드시 책임을 묻고 제주도에 더 이상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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