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반도체·AI 특위 발족…"李정부, 장화 신기며 금메달 따오라고"

(서울=뉴스1) 박소은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반도체·AI(인공지능) 첨단산업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산업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AI 첨단산업특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반도체강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산업의 쌀이자 대한민국 경제를 힘차게 뛰게 하는 심장인 반도체 산업의 성장 동력이 꺼져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 주요 경쟁국들은 1초라도 더 빨리 뛰도록 온 힘을 쏟아 전력 질주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권은 오히려 반도체 산업을 발목 잡고 있다. 반도체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민주노총의 눈치나 보면서 반도체 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며 "가벼운 운동화가 아닌 무거운 장화를 신겨주면서 금메달을 따오라고 다그치는 격"이라고 했다.

이어 "AI 산업 정책은 더욱 심각하다. 소버린 AI라는 거창한 구호만 있고 구체적인 재원 마련 계획은 전혀 보이지 않다"며 "AI 시대 핵심인 고품질 대규모 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는 질문에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공허한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화려한 100층짜리 빌딩을 짓겠다고 하지만 첫 삽을 뜨기는커녕 기반마저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술혁신이다.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경제 회복 방안이고 성장 방안"이라며 "그 길에 가장 앞서있는 것이 반도체와 AI 분야"라고 했다.

그는 "반도체와 AI 분야에선 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고퀄리티로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선 신재생 에너지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며 "특히 지정학적 문제로 여러 기후 문제나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의 태양광이나 풍력이나 이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여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원자력 기술은 세계 최고다. 원전을 확대해서 AI·반도체 산업이 잘 융성될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데 지금 정책이 어긋나게 가고 있다"며 "특위를 구성하게 됐는데 좋은 정책 대안 논의되길 바란다. 저희들은 뒤에서 입법활동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반도체·AI 특위는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고동진·김소희·박성민·최형두·송석준 의원과 이영·곽진오·김시호·신창환·안기현·이민형·이승현·최대홍·황철선 특위 위원이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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