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저항 굴하지 않고 개혁 전진…실패하면 李정부 성공 없어"

(서울=뉴스1) 조소영 금준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고 저항에 굴하지 않고 (개혁에) 전진해야 한다"며 "이번에 실패한다면 민주주의 회복도 대한민국 정상화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도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이 딱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추석 연휴 때 돌아본 민심의 현장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내란수괴(윤석열 전 대통령)가 또 풀려나는 것은 아니냐, 재판이 왜 이렇게 늦어지냐, 이번에도 검찰개혁이 실패하면 어쩌냐는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대선 개입 의혹 당사자인 조희대 대법원장은 삼권분립까지 부정하며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 내란수괴를 석방했던 지귀연 판사가 여전히 내란수괴 재판관으로 앉아 내란재판을 침대축구하듯 질질 끌고 있다"며 "일부 검찰 세력은 대놓고 부정적인 발언들을 하며 검찰청 부활을 꿈꾼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들 모두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며 "내란에 맞선 이번 개혁은 이전의 개혁과는 달라야 한다. 반격의 여지를 남겨두면 언제든 다시 내란세력은 되살아난다. 다시는 내란을 생각하지조차 못하도록 하는 것이 빛의 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는 내란 청산,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원팀, 원보이스로 국민이 오케이(OK)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의 국감"이라고 규정하고 "민주당은 전 정부의 불법과 실정으로 망가진 곳을 고치고 내란의 상흔을 메우고 개혁을 완성하는 국감으로 국민의 기대에 반드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 전 약속드린 대로 사법개혁안, 가짜조작정보 근절 대책도 차질 없이 발표하겠다"며 "약속한 개혁의 시간표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추진하겠다. 한 손에는 민생, 한 손에는 개혁의 깃발을 들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이 추석 연휴에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데 있어 "아물어가는 제주 4·3 유족들의 상처를 다시 아프고 깊게 건드린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제주도 선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연휴 내내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가짜뉴스를 퍼트리는데 혈안이었다"며 "계엄에는 침묵한 자들이 예능에는 눈 흘기며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회의 말미에 추가 발언을 통해 거듭 "대통령이 K푸드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계속 할퀴는 발언만 하고 대통령을 폄하하려는 자세는 공감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익에도 매우 좋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문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것을 보고 문화 지체 현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