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여야정협의체 제안…"시급한 관세협상 함께 해결하자"(종합)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추석에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기대하는 민심은 경제와 견제였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중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관련 추석 민심을 어떻게 가늠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정부·여당의 독주를 더 잘 견제해달라는 것이 국민의힘에 기대하는 민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정부·여당이 민생에 관심이 있나. 야당을 향해 민생하자고 이야기하면서 최근 여당이 민생을 이야기한 적 있나"라며 "여당과 정부가 내팽개친 국민의 삶을 국민의힘이 더 잘 살펴달라는 민심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조금 더 세밀한 논의를 통해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 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선 충청지역과 부산·서울 이 정도가 우리들이 중점적·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지역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방선거를 대비하기에는 중도층 지지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지지율 중 중도층의 민심은 정체돼 있고, 민주당의 중도층 민심은 오히려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며 "여당이 계속된 특검이나 야당 탄압에 매몰돼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중도층 민심이 떠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연휴 시작 전날 체포된 것을 두고 "통상 경찰에서 영장을 청구할 때 장관·차관급 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실과 협의하도록 돼있다"며 "이번에도 통상의 업무 관행을 따른다면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선긋기하려고 하지 말고 대통령실이 무어라 했는지, 대통령실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이 연휴 이후 10일 혹은 1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는 "우리가 그동안 법안을 너무 쉽게 통과시켜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기간에도 여당이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했을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그때 상황을 보고 지도부에서 좀 더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장 대표는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 탄압은 민생이 아니지 않나. 특검도 민생이 아니고, 대법원장을 내쫓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도 민생이 아니다"라며 "내란특별재판부 만들겠다는 것,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 현장을 외면하고 예능에 출연하는 것, 추석을 앞두고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불법적으로 체포하는 것도 민생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제안하겠다. 민생과 미래를 위해 국가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재정준칙을 도입하자"며 "가장 시급한 문제인 관세협상을 함께 해결하자.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국무총리, 통상 관련 장관이 참여하는 관세협상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내실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세협상의 상세한 내용과 진행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지금까지 관세협상 내용을 공유한다면 국민의힘은 지금의 위기를 넘는 데 함께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