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진숙 체포 경찰 '의욕과잉' 박범계 지적 공감…냉부해, 초기대응 미숙"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7월 27일 폴란드 특사단장으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하는 모습. 2025.7.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석밥상에 오른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 '이진숙 체포'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과 경찰 대응에 다소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박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통령-김혜경 여사의 JTBC 예능 '냉부해' 출연을 놓고 여야가 난타전, 고소 고발전을 펼친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처음부터 솔직하게 잘 대응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대통령실이 녹화날짜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직후라는 사실, 화재는 화재대로 살피면서 녹화에 임했다고 밝혔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설사 대통령실 초기 대응이 미숙했더라도 이재명 대통령이 전세계에 K-컬처· K-푸드를 선전하려고 한 것을 꼭 문제 삼아야 하나, 이건 너무 심하다는 것이 민심이었다"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이 지금 할 일은 윤석열 내란 청산인데 저렇게 강하게 반발해 '저러다 또 윤석열 나오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라며 국민의힘을 정면 겨냥했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긴급체포-체포적부심-석방 등의 과정에 대해 박 의원은 "'경찰이 순진했거나 의욕 과잉이었다'라는 박범계 의원 지적에 상당 부분 공감한다"고 했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이 석방돼 TV에 덜 나오니까 '보기 싫은 사람 안 나오니까 좋다'는 사람들 반응도 있다"며 이제 이 전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거리는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