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이진숙 '이재명 시켰냐'며 대통령 막 불러…정치적 노림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경찰에게 체포된 뒤 영등포경찰서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분쯤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경찰에게 체포된 뒤 영등포경찰서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분쯤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마치 탄압받는 것처럼 포장, 극우와 선거를 겨냥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오후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된 이 전 위원장이 "이재명이 시켰습니까, 정청래가 시켰습니까, 아니면 개딸들이 시켰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 "경찰이 여섯 번이나 출석을 요구했는데 불응한 사람이 '대통령이 시켰느냐'도 아니라 대통령 이름을 막 불렀다"며 "이는 타깃이 있는 것으로 지방선거가 됐든, 본인이 출연했던 강경 극우 유튜브 구독자가 됐든 정치적인 것을 노린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이진숙 하나를 내보내려고 정부조직법을 개편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설치하겠냐, 과대망상증 환자 같다"며 "이진숙 씨는 빨리 본인 신분을 자각해 자중자애하는 것이 맞고 지금이라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진숙 씨는 (지난해 8월) 탄핵소추가 돼서 직무가 정지된 뒤 각종 유튜브에 나가 '민주당은 좌파 집단' 이런 정치적 발언들을 끊임없이 했다"며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의 감사원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나, 지금이라도 제대로 수사받아 죄가 없으면 풀려날 것이고, 죄를 지었다면 재판을 받고 처벌받으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