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찾은 장동혁 "소비쿠폰으로 물가 올라 고통 2~3배"

경동시장 청년몰서 간담회 개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추석 연휴 하루 전인 2일 청년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장 대표는 소비쿠폰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겨 청년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저희 같은 사람에게는 한약재를 주로 파는 곳으로 인식돼 있던 경동시장이 청년 사장님들과 인플루언서들 덕분에 활기를 찾고 있다는 게 너무 반갑다"며 "대전에서도 청년몰이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곳 청년몰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독려했다.

간담회에는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과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배현진 서울시당 위원장,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함께했다.

청년 상인들은 저마다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한 상인은 "임대료 인상폭에 대한 조율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상인은 "전통시장 내 청년 상인 지원 예산이 삭감돼 불안하다"고 우려를 전달했다. 초기 창업자들은 지원금이 월세나 원자재 구입에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장 대표는 "사장님들 말씀처럼 지원이 보다 더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중기부 간담회에서 전통시장 청년 지원 예산이 삭감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반드시 챙기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쿠폰 정책을 비판하며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큰 효과가 없다. 오히려 대형 마트나 주유소로 들어간다"며 "결국 청년 사장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물가만 올라 고통이 2~3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성 정책은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런 무작정 현금 살포 정책을 막고 어려운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대전에서 정치 시작할 때 청년 창업자들의 고통을 많이 들었지만 정부 정책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정치인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