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선시대 매점매석 사형 규정 없어…친족 욕설하면 사형"
李대통령 발언 반박하며 '대북송금·형수욕설' 사건 겨냥한 듯
"국민은 바나나 가격 통제보다 경제원칙 존중하는 대통령 원해"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일 이재명 대통령의 조선시대에도 '매점매석'을 사형 당했다는 발언에 대해 "경국대전 어디에도 매점매석을 사형으로 다스린다는 규정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히려 경국대전은 외적과 내통하면 사형이고, 친족에게 욕설하는 강상죄도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적국의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거액을 송금하는 행위나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전화상으로 하는 행위가 아마 조선시대로 가면 극형으로 처벌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이 대통령과 연관된 대북송금 의혹과 '형수 욕설' 사건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환율 상승을 지적하자, 대통령은 "에이, 그런 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며 "이것은 경제학의 기본을 부정하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는 상황에서, 수입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경제 원리"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성과가 나지 않고, 주요 외교 현안이 답보상태에 있으니 자꾸 이런 지엽적인 문제에 대통령의 언급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국민은 바나나 한 송이 가격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어떻게 국가의 핵심산업을 지켜낼 것이냐, 한미동맹 강화 같은 큰 그림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 바나나 가격 통제보다는 원화 가치를 지키고 경제 원칙을 존중하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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