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신고 처리율 3.8% 불과…민형배 의원 "암표신고센터 직원 단 1명"

NCT WISH·aespa 공연 티켓, 최대 970만원에 거래
공연법상 매크로 이용 시만 처벌 가능, 법적 한계 지적

공연 암표신고 주요 현황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K-POP 공연 암표가 중고차 한 대 값에 거래되는 등 암표 시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암표 신고 처리율은 3.8%에 그쳐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접수된 암표 신고 건수는 5405건에 달했으나 실제 조치까지 이어진 사례는 207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전체 신고 대비 처리율은 3.8%에 머물렀다.

연도별로는 2023년 2161건, 2024년 2224건, 2025년 8월까지 1020건이 접수됐다. 이 중 유효 신고로 인정된 건은 306건이었고, 최종적으로 조치가 완료된 것은 207건뿐이었다.

암표 거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NCT WISH, aespa, BLACKPINK 등 인기 그룹 공연 티켓은 정가 15만~20만 원대였지만, 암표 가격은 최대 970만 원에 이르렀다. 정가의 50배가 넘는 사례도 확인되며 "티켓 한 장이 중고차 값"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상황이다.

그러나 현행 공연법은 티켓 구매 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어 법적 대응에 한계가 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중문화예술분야 온라인 암표신고센터'의 전담 인력은 단 1명에 불과하고, 올해 예산도 2억 1,800만 원으로 줄어드는 등 대응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민형배 의원은 "세계가 주목하는 K-POP 무대 뒤에서 암표가 난무하는 현실은 우리 문화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시급히 제도를 개선하고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 암표 근절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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