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 6곳 서점 '0개'…이기헌 의원 "지역문화기반 붕괴 우려"
소멸 위험지역도 21곳…영세서점 49.5% 경영난 직면
자부담 비율 68.2%로 늘고 인증제 비율은 하락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6곳은 지역서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헌 의원은 "군 단위 지역의 서점 소멸은 문화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병)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4 지역서점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6곳은 지역서점이 단 한 곳도 없는 '소멸지역'이라고 29일 밝혔다.
소멸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봉화군, 순창군, 울릉군, 의령군, 임실군, 청송군 등이다. 또 서점이 1곳만 남은 '소멸 위험지역'도 21곳에 달해 군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서점 기반 붕괴가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청송군, 봉화군, 울릉군, 의령군은 2년 연속 소멸지역으로 확인했다. 이 의원은 "정부 차원의 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디지털 컨설팅·교육, 공동수배송 지원 등을 통해 지역서점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조사 결과는 달랐다.
지역서점이 문화 프로그램을 열 때 부담하는 자부담 비율은 2022년 53.3%에서 2024년 68.2%로 증가했다. 반면 서점 지원과 홍보를 위한 '지역서점 인증제' 비율은 같은 기간 77.0%에서 68.5%로 줄었다.
특히 연 매출 1억 원 미만의 영세서점이 전체의 49.5%를 차지해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기헌 의원은 "지역서점은 주민이 책을 사고 문화를 즐기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정부는 지자체 조례 제정 확대, 인증제 강화 같은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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