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가 전산망 심장 멎어…행안부 장관 경질하라"(종합)
장동혁 "카카오 사태서 예견된 재난…블랙프라이데이"
한동훈 "李정부 제대로인지 의문"…안철수 "前 정부 탓 말라"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주요 업무 시스템 647개가 중단된 사태에 대해 정부의 안이한 대비가 불러온 "예견된 재난"이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특히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대한 질책과 윤호중 장관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복구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서 지금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 먹통 사태'에서 충분히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며 "예견된 재난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전날(26일)을 일컬어 "9월 26일은 공포의 블랙프라이데이"라며 "우리가 세계에서 데이터 전산 부분에 강국이라 할 수 있는지, IT(정보통신) 강국이라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 "국가전산망의 심장이 멎었다"며 "이재명 정권과 여당인 민주당이 민생 안정과 국가 시스템 점검이라는 본연의 임무는 내팽개친 채, 오직 정적 제거와 사법 시스템 무력화라는 그릇된 정쟁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가 바로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라고 덧붙였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정부의 전산망에 대한 관리 부실이 불러온 명백한 인재"라고 정부를 정조준했다.
조 대변인은 "국가 핵심 서비스 전체가 셧다운된 것은 국민 안전을 뒷전으로 한 무책임한 결과"라며 "국민의힘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시설 안전 관리 강화, 전산망 이중화 시스템 구축, 그리고 재난 대비 매뉴얼 전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 정부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만한 사건"이라며 "빨리 복구해서 국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전 정부 때문이라는 변명이나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무엇보다 이번 사태 수습에 집중해야 한다"며 "AI(인공지능) 시대일수록 데이터센터는 정보 흐름의 혈관과 같다. 이제는 미루거나 방치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행안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2023년 11월 행정망 마비 사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책임자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본인들 주장처럼 행안부 장관을 경질하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부터 하고 이 모든 사태를 수습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서범수 의원 역시 "앞으로 중수청까지 맡게 될 행안부의 실력과 인식이 딱 이 정도라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변명 대신 즉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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