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호남 산불 발언 비판…필버·장외집회 누그러뜨리려는 의도"
"중기부 차관에 김어준 차남? 강성지지층 원하는 인물"
"김현지 총무비서관, 국감 관행 뒤집어…비서실장보다 막강"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경북산불 특별법' 국회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호남에서 불 안 나나"라고 말했다며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필리버스터와 모레 예정된 국민의힘 장외집회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의 배경과 맥락을 떠나 국가적 재난 처리 법안에서 특정 지역이 언급된 데 송구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국혁신당 기권표가 다수 나온 데 따른 실망감에서 이어진 발언"이라며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준호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법안을 표결하는 과정에서 어느 국민의힘 여성 의원이 느닷없이 악담한 것이 포착됐다"며 관련 음성을 회의 중 재생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될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에 유튜버 김어준 씨의 처남 인태연 전 대통령자영업비서관이 유력하다는 보도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인물을 자격·능력과 상관없이 조직에 앉히겠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그림자 측근'으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총무비서관의 국정감사 불출석 논란에 대해선 "대한민국 국정감사 관행을 완전히 뒤집었다. 30년 넘게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비서관은 당초 국감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출석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비서실장도 참석하는데 국감에 안 나오는 걸 보면 실장보다 큰 힘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것, 총무비서관 외에 역할을 맡는 걸로 보인다"며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서 누가 과연 법위에 서 있는지, 국회 관행과 법을 무너뜨리려는 존재가 누구인지 국민이 알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당 차원의 고발을 준비 중이다.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사법부를 훼손하고 붕괴시키면서 이 대통령 퇴직 후 안전장치를 만들려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유죄취지 파기환송 화풀이성 청문회를 좌시 않겠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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