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군사합의 복원에 野 "양보해선 안돼" 與 "사전 준비해야"(종합)
진영승 합참의장 오후 청문회…13분만에 파행 이후 속개
박선원 "질문 같지 않은 질문" 발언에 또 정회
- 금준혁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김예원 기자 = 여야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 상반된 인식을 보였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9·19 군사합의가 복원되면 연평도 등에서 진행되는 K-9 자주포 훈련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거론하며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군복을 입은 합참의장이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정치권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그것을 못 하면 군복을 입고 합참의장을 하지 마세요"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END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뉴 9·19 군사합의에 대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고 이런 것들을 대통령께도 보고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자는 "전방의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 신뢰 구축 차원에서 (9·19 군사합의 복원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진 후보자의 답변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계엄의 계자만 나오면 전부 수사 중"이라며 "지금 계엄 세력들이 작성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소신도 없고 의지도 없는데 어떻게 합참의장을 합니까"라고 질타했다.
이에 진 후보자는 "다시 한번 더 명확하게 말씀드리지만 계엄은 있어서도 안 되고 다시는 군이 관여 안 하겠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4분쯤 속개된 진 후보자의 오후 청문회는 속개된 지 13분 만에 정회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거론하며 "항명죄로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며 "내란 과정에 대한 수사, 감찰 그리고 필요하면 수사 의뢰를 철저히 한다. 이번에 공군 출신(합참의장)이 왔으니까 내란 대충 넘어가겠지 하면서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대충 뭉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육사 31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특정 학교의 출신들을 갖다 이렇게 짚어서 비하하는 것은 결코 우리 국방위원으로서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며 "왜 육사 출신들이라고 그렇게 못을 박아 얘기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정이 격해진 박 의원과 한 의원은 "뭘 끼어들어요", "어디다 손가락질을 해" 등 고성을 높였다. 이에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속개 13분 만인 오후 2시 17분쯤 정회를 선포했다가 한시간가량이 지난 오후 3시 30분에 청문회를 속개했다.
그러나 재보충 질의 시간에서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질문 같지 않은 질문 대답하느라 고생이 많다"라는 발언을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오후 4시 50분쯤 재차 정회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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