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해병대원 묘역 참배 "귀한 희생마저 정치적 이용 안타까워"

참배 후 눈물도…"사법부 바라보는 민주당 인식 논할 가치조차 없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5.9.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대전=뉴스1) 김정률 박소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2023년 7월 경북 예천에서 호우 피해 복구 작전 중 순직한 해병대원 묘역을 참배하고 "귀한 희생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을 마친 뒤 "지금 채 상병에 대한 특검이 진행 중이다. 특검 수사에 대해서 누구도 방해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기에 잠들 계신 모든 분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희생은 하나하나 똑같고 귀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희생에는 차이가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묘역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임중도원'(任重道遠, 맡은 책임은 무겁고, 실천한 길은 어렵고 아득함), 대한민국 체제수호, 굳건한 한미동맹'이라는 글귀를 적었다.

장 대표는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순직한 한주호 준위 묘역과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가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를 통해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밝힌 데 대해 "사법부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인식을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헌법 체계 하에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체계 하에서, 삼권분립 체계 하에서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체계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고, 사법부가 무너진다면 독재로 가는 길밖에 남지 않는다"며 "이성을 잃고 광기로 치닫는 민주당이 제발 이쯤에서 멈추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END 이니셔티브'를 두고 "모든 것을 내어주고 우리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결국 북한 핵에 의해서 대한민국 파멸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그런 가짜 평화 대북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좌파 정권에서 여러 번 실시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적으로 지금 대한민국 체제가 위협받고 있고, 굳건한 한미동맹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묻혀 있는 많은 분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서는 "충청권에서도 반대하는 여론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미 부산 이전은 결정됐고, 청사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되돌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수부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나갈지에 대해 충청인들이 고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것은 충청권 현안 문제가 있을 때마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은 늘 침묵하고 늘 비껴갔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현장 방문, R&D 관련 현장 간담회, 대전 청년과의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