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청래 말대로 김현지가 '뭐'라도 되냐…대법원장은 막 부르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현지 총무비서관(대통령 맞은 편)  등 직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현지 총무비서관(대통령 맞은 편) 등 직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표현을 빌려 "김현지 총무 비서관이 뭐라도 되냐"며 역공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4일 오후 SNS를 통해 "민주당은 대법원장, 대법관들을 막 부르면서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못 부르게 막고 있다"며 "정청래식으로 김현지 씨는 '뭐'라도 되냐"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가 말한 정청래식은 이날 오전 정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청문회에 조희대 대법원장을 소환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이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짜 삼권분립을 망가뜨린 건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이다"며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받아친 것을 일컫는다.

한편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오는 11월 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증인명단에 빠진 것을 놓고 민주당과 충돌했다.

야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김현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서는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며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는 것은 뭔가 숨길 것이 있어서 출석을 안 시키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운영위 여당 간사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김 비서관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게 대통령실 비서실장 아닌가. 비서실장한테 따져 물어도 충분히 국정 감사에 지장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관례를 앞세워 총무비서관을 불러내야 한다는 건 (김 비서관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것으로 동조할 수가 없다"고 맞섰다.

옥신각신 끝에 운영위는 증인 채택 안건을 의결하지 않고, 간사 간 추가 협의를 거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