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희대, 자기 죄 덮으려 세종대왕 끌어다 써…청문회 나오라"

"말할 때 아닐 때 가리지 못한 대법원장의 망신스러운 말"
"尹 이재명 사법적 제거 '조희대의 9일 작전' 밝혀져야"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25.9.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회 법사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세종대왕을 끌어다 자기 죄 덮을 생각 말고 청문회에 나오라"고 요구했다.

추 의원은 24일 SNS를 통해 지난 22일 "세종대왕은 법을 왕권강화 수단으로 삼지 않았다"라는 조 대법원장 발언을 겨냥해 "말할 때와 아닐 때를 가리지 못한 대법원장의 망신스러운 말"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자기 죄를 덮기 위해 세종대왕 끌어다 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로 법을 왕권 강화를 위해 쓰면 안 된다는 말은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을 향해 일갈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군대를 동원해 국회를 습격하고 포고령을 발동해 헌법상의 국민기본권을 침탈할 때 침묵한 조 대법원장은 윤석열이 제거 목표로 세운 이재명을 사법적으로 제거하려고 '조희대의 9일 작전'을 벌였다"며 조 대법원장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9일 만에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한 일을 지적했다.

이에 추 의원은 "삼권분립을 배반하고 정치로 걸어 나온 것은 조희대 대법원장으로 '조희대의 9일 작전'은 밝혀져야 한다"면서 "대의 기관인 국회에 출석할 의무가 있다"라며 오는 30일 '조희대 청문회' 출석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