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법원장이 뭐라고 호들갑…추미애 열심히 해달라"

"진짜 삼권분립 사망시킨 건 이승만부터 윤석열까지 국힘 배출 대통령들"
"조희대 청문회가 삼권분립 사망? 역사의 코미디"…李 유엔연설 "당당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금준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청문회 개최일을 '삼권분립 사망일'이라고 규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귀당 쪽이 배출한 대통령들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지 어디다 대고 삼권분립 사망을 운운하나"고 직격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은 열심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 대법원장 청문회를 두고 '9월 30일은 대한민국 삼권분립 사망일이자 국회 사망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과연 그런가 따져보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21년 4월 23일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대법원 앞을 찾아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벌인 '몸싸움' 영상을 재생했다.

정 대표는 "저것이 국민의힘의 민낯"이라며 "송 원내대표 말대로 2021년 4월 23일이 삼권분립 사망일이다"라고 반격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이 조 대법원장의 청문회를 두고 '삼권분립 사망'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역사의 코미디다"라고 일갈했다.

정 대표는 "진짜 삼권분립 사망 사례는 3·15 부정선거로 이승만이 쫓겨나고 박정희는 유신헌법 유신독재로 삼권분립을 잔인하게 훼손했다"며 "전두환과 노태우 신군부가 저지른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에서의 시민 학살은 대한민국 헌법 체계를 유린하고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박의 부정비리, 박근혜의 국정농단, 윤석열의 비상계엄도 헌법을 유린하고 삼권분립을 훼손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불의한 대통령을 다 쫓아냈는데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진짜 삼권분립을 망가뜨린 사람은 삼권분립의 최후 보루여야 할 조 대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이다"라며 "조 대법원장의 청문회는 누구나 의심하듯 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선후보를 바꿔치기할 수 있다는 오만과 자만이 부른 자업자득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대해 "대한민국이 이룬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성과를 세계만방에 알리면서도 그 과정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눔으로써 인류 전체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란 무엇인지, 한 국가를 책임지는 지도자란 무엇인지 정석을 보여줬다"며 "전무후무한 압도적 성과를 거두는 성공적인 방미일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