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회 앞둔 장동혁 "지혜 구하고 싶다" 김문수 "잘하고 계셔"
전당대회 후 첫 만남…덕담과 농담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
- 한상희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지난달 26일 당대표 본선 결과 발표 이후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도착한 장 대표는 문 앞에서 김 전 장관을 맞이하며 상석을 권했다. 그는 "일찍 모셨어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지는 상황이라 (늦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당내가 어려운 상황이고 국정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장관께 조언과 지혜를 구하고 싶었다"며 "전당대회 후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려 뵙자고 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저는 시간이 많다. 만고에 노니까 여유도 있다"며 농담조로 답했다.
장 대표가 "당내 여러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좋은 말씀과 지혜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김 전 장관은 "열심히 잘하고 계신다. 얼굴도 더 좋아지셨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에 장 대표가 "오늘 장관님 뵙는다고 전문가 손길 빌려 메이크업까지 하고 왔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회동에서는 주말로 예정된 서울 대규모 장외투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점은 27일 또는 28일, 장소는 서울역·광화문·시청 대한문 등이 거론된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장외투쟁 전략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두 사람은 8·22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거친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다. 당시 결선 토론회에서 장 대표가 "원외 당대표는 원내 구심점이 없어서 싸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자, 김 전 장관은 "의원 3년밖에 안 되는 장 후보가 (저를) 국회 경험이 없다고 하면 말이 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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