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호 4주 연속 지지율 상승…보수 결집, 조희대 공세 반사이익
[여론풍향계] 장 대표 취임후 투쟁 기조 강화…당내 갈등 잦아들어
상승폭 제한적, 민주당과 격차 여전…'내란 프레임' 돌파 과제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장동혁 지도부' 출범 이후 4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범 직후 뚜렷한 컨벤션 효과는 없었지만, 당내 갈등이 잦아들며 대여투쟁에 화력을 모은 점이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상승 폭이 제한적인 데다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공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36.4%) 대비 2.2%포인트(p) 상승한 38.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인천·경기(7.7%p↑) 대전·세종·충청(7.2%p↑), 연령별로 20대(9.0%p↑)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3%p↑)에서 크게 올랐다.
리얼미터는 "대통령실의 대법원장 사퇴 공감 발언과 민주당의 압박 공세가 사법부 흔들기라는 정치적 과잉으로 인식되면서 이에 반발한 진보층, 20대, 학생 등을 일부 흡수하며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5주 만에 더불어민주당(44.2%)과 격차를 오차범위(±3.1%p) 내로 좁혔다. 다른 정당은 개혁신당 4.1%,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1.5% 등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3주차부터 9월 3주차까지 상승세(35.5%→36.1%→36.2%→36.4%→38.6%)를 기록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5~1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9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p 상승한 22%로 나타났다. 8월 3주 19%→9월 1주 20%→9월 3주 22%로 완만한 상승세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8월 말 이후 23~24%대를 유지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전반적으로 조사 기관별 차이는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보수 지지층 결집에는 성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장 대표 취임 뒤 대여 투쟁 기조를 강화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확장성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추가 상승을 만들려면 내란 프레임을 깨야 한다"며 "계엄 반대와 탄핵 반대를 동시에 주장하는데, 국민 입장에서는 그 구분이 모호해 설득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민주당의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라는 헛발질에 따른 반사이익이 크다"며 "국민의힘이 반성 없이 대여 강경 투쟁만 강조한다면 지지층 결집은 가능하겠지만,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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