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장외서도 설전…"추미애 출마욕심" vs "선진화법 위반"

檢개혁 입법청문회 오전 내내 파행, 오후 2시 속개 예정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미애 위원장에게 퇴장을 시킨 것에 항의하고 있다. 2025.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홍유진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22일 회의장 밖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회의 진행을 두고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는 여야 충돌로 오전 내내 파행됐고, 오후 2시 속개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추 위원장이 '본인 정치 욕심'으로 법사위를 폭압적으로 운영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여당 비판 유인물을 철거하지 않고 회의 진행을 방해하면서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것을 '조치'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자신의 간사 선임 건이 직전 법사위에서 무기명 표결로 부결된 것과 관련해 "국회법 50조 간사 호선 (규정에) 위반"이라며 "본인들은 국회법을 위반하고 우리가 손 들면 발언권을 '입틀막'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원 3명 발언권을 박탈하고 퇴장시킨 것, 13명이 넘는 국회 경위를 동원해 질서 유지한다며 우리 유인물을 무작정 뗀 것은 위원장의 직권남용"이라며 "발언권을 회복시키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송석준 의원은 "입법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최소한의 의사 표현 중 하나인 유인물 부착을 갖고 1차, 2차, 3차 경고를 하더니 의원 3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며 "3명 동시 퇴장은 세계 축구사에도 없던 일"이라고 비꼬았다.

주진우 의원은 "추 위원장이 본인 정치 욕심, 지방선거 출마 욕심 때문에 법사위장을 블랙코미디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민주당)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독단 진행으로 국민을 불편하게 했는데 그보다 더하다"고 지적했다.

조배숙 의원은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발언을 자제하고 있었고, 단지 노트북에 피켓을 붙였는데 안 뗐다는 이유로 경고와 퇴장 명령을 받았다"며 "법사위 운영을 정상으로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이 22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 비판 회견을 하고 있다. 2025.9.22/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민주당은 정회 후 '국회선진화법 위반 이제 그만!'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반박 회견에 나섰다.

김용민 의원은 "불필요한 게시물을 철거하라는 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반대하며 결국 회의를 무산시키는 전략으로 나온 건 국민의힘"이라며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행위에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5000만 원 관봉권 스티커도, 띠지도 사라져 낱낱이 살펴보려는데 이렇게 방해하는 건 이 돈 출처, 어디 갔는지를 가리려는 의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현희 의원은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청문회를 방해하는 건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국정농단,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부정부패 범죄 은폐에 앞장선 정치검찰에 동조하는 행태"라며 "이를 주도한 나 의원은 법사위 간사는커녕 법사위원 자격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표 의원은 "나 의원 간사 선임 건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논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애초부터 청문회 할 생각이 없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가 '나경원의 법사위'가 아니다. 파행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