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경기용 실탄 2만발 시중 유통…정부, APEC 의식해 안 알리나"
李대통령 암살 저격설 수사 과정서 경기용 실탄 유통 확인
"22구경 실탄, 근거리선 뇌·심장·폐 관통해 단번에 쓰러뜨려"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경찰이 이재명 대통령 암살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사격연맹에서 경기용 실탄 3만발 이상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만발 이상은 행방이 묘연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정부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가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암살 혐의자 A씨가 전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B씨와 공모해 불법적으로 사제총기 유통업자에게 실탄 3만발을 제공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제보에 따르면 사제 100여정과 실탄 2만발 이상이 시중에 유통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누구의 손에 들어가 있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에서 시중에 유출된) 22구경 실탄은 소구경·저반동 탄약이지만 신체 스위치 존에 맞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실탄"이라며 "특히 근거리에서는 뇌와 심장, 폐를 관통해 사람을 단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음에도 정부는 왜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냐"며 "혹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가 이미지가 실추될까 두려워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진 의원은 정부에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경기용 실탄의 정확한 수량과 행방 공개 △수사·보고 경위 공개 △사격연맹·대한체육회·문화체육관광부 전방위 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 앞에 국가의 이익이 우선할 수 없다. 이번 사안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를 명명백백히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APEC이라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국제 행사를 진정으로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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