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거리 나선 '초강성' 국힘…"이재명 독재 막아야"(종합)
당추산 7만 집결…'윤어게인·부정선거' 깃발 다수 참가
"李정권 장악 110일 만에 77년 자유 민주주의 무너져"
-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대구=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대구에서 조국 사태 이후 6년 만에 다시 거리로 나서 장외투쟁을 벌였다. 지도부는 "대한민국이 인민 독재로 달려가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규탄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당원들(국민의힘 추산 7만 명 이상)로 가득 찼다. 집회에는 전체 의원 107명 가운데 약 75명(약 70%)이 참석해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다수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가 많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대형 깃발과 '국민이 불러온 대통령'이라는 문구를 단 깃발도 눈에 띄었다. 일부 지지층은 북과 꽹과리를 치며 '윤어게인'을 외치거나 '윤석열'을 선창에 '대통령'을 후창하기도 했다. 'STOP THE STEAL’(부정선거 중단하라), ‘CCP OUT’(중국공산당 아웃) '부정선거 사형'이라고 적힌 피켓도 등장했다.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연단에 올라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찬란한 불빛이 꺼지고 인민 독재의 암흑이 몰려오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독재를 막아내고 민주당의 공작과 광기를 막아내야 한다"며 "우리가 독재를 막지 못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역사에 죄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여당을 향해 "이제 하다하다 대법원장을 제거하겠다며 쓰레기같은 정치 공작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3대 특검을 겨냥해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이리저리 날뛰면서 죽는 줄 모르고 닥치는대로 집어삼키고 있다"고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반헌법적인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라며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권력에도 서열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두 번씩이나 탄핵한 것이 대한민국"이라며 "어떻게 임명된 권력보다 선출된 권력이 더 상위에 있다는 막말을 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사고방식이 독재적인 사고방식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나라를 정상적으로 끌고 가려면 야당과 함께 협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저들이 보수의 심장을 도려내려 하고 있다"며 "이 목소리가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민주당 당사까지 크게 들릴 수 있게 함성을 질러달라"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저는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극단을 택하자"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당선 무효, 내려와라" 구호를 참석자들과 함께 외쳤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TK의 아들' 발언을 언급하며 "대구·경북은 아들들에게 거짓말하라고 죄짓고 살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죄 지었다고 유죄 판결 준 판사에게 보복하라고 가르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은 "저들이 정권을 장악한 지 단 110일만에 우리의 77년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결사항전을 촉구했다. 6선 중진 주호영 의원은 "이 대통령이 마치 대한민국이 전부 자기 것인것처럼 언론 법원 검찰 온갖 자리를 전부 자기 친구 연수원 동기로 채우고 있다"며 "진짜 죽기살기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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