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세훈 한강버스에 "국감서 혈세낭비 철저히 따질 것"

한강버스 첫 운항 두고 "대중교통인지 유람선인지 드러날 것"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앞두고 취항식이 열린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의 첫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는 18일 오전 11시 첫 출항에 나선다.(공동취재) 2025.9.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리버버스)를 '혈세 낭비'라고 비판하며 공세를 펼쳤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 시장의 한강버스를 겨냥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혈세 낭비 문제를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 골드라인 문제 해결이라고 하는 명분과는 달리 정작 김포가 아닌 마곡에서 출발한다"며 "15분에서 30분 간격, 하루 68회 운행이라던 발표와 달리 당분간 한 시간 간격에 14회 운항하며 소요 시간도 일반 127분, 급행 82분으로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강 버스는 한강의 기적에 집착한 오 시장의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며 "현명한 서울 시민분들은 허울뿐인 한강의 기적을 더는 믿지도, 기대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오 시장은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서울이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오 시장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여권에서는 중진 의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오 시장은 각종 특혜 의혹, 한 번도 리버 버스를 제작해 본 적도 없는 회사에 먼저 돈까지 주면서 이 리버 버스를 제작했다"며 "어제 출항식을 가졌고 갑자기 내린 비로 취재진은 그 리버 버스를 타지도 못한 채 리버 버스 개통식이 열렸던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2023년 국토위원회 국정감사 당시에도 이미 1년에 20일 이상 날씨 문제 강풍, 폭우, 결빙 등의 문제로 리버 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했다"며 "과연 이게 대중교통 수단인지 유람선인지 곧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 첫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는 전날(17일) 열린 취항식이 집중호우로 취소됐고 이날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