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조희대 의혹 스모킹건 있을 것…지귀연 '삼겹살 소주'도 고급 술집"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지귀연 부장판사처럼 '서민 코스프레' 했다가 고급 술집 사진이 공개돼 망신 사지 말고 정말 억울하다면 내란특검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가 공세를 취하고 있는 건 확실한 뭔가를 갖고 있기 때문 아닌가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조 대법원장을 압박했다.

박 전 의원은 1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난 4월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당시 대선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 대법원장이 17일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 그 건과 관련해 누구와 만난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라는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바둑으로 치면 민주당이 선수를 놓자 대법원장이 응수한 것이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제 다음 수는 팩트로 누가 팩트를 가지고 있고 맞냐 문제다"며 "국회의원이 아무 근거나 정황 파악 없이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고 정청래 대표나 지도부가 자신 있게 밀어붙이는 것을 볼 때 히든카드나 스모킹건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구조가 단순해 졌다. 당은 곧 가지고 있는 정보 등을 내란특검에 제공하면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며 "관련 자료가 제공되면 대법원장도 당연히 수사 대상이며 법의 심판을 피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내란심판 재판장인) 지귀연 판사가 자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을 때 '나는 삼겹살에 소주만 마신다'며 서민 코스프레를 했는데 룸살롱이 분명한 장소에서 찍힌 사진이 나와 '거짓말 한다' '믿을 수 없다'며 주장이 다 엎어졌다"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남 의혹 당사자 4명(조 대법원장·한 전 총리·정상명 전 검찰총장·김충식 씨) 모두 '그런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시간·장소를 특정하는 건 쉬울 것"이라며 조 대법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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