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들 "美정부, 조지아주 韓노동자 구금 사태 공식 사과해야"

"불합리한 과세 부과도 멈춰야…국제무역질서 존중하라"
"李대통령 국익 우선 협상 지지"…22일 주한 美대사관 앞 시위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미국 근로자 구금 사태 및 관세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들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노동자 구금 사태와 관련 "미국 정부에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 인정을 요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재강·이연희·이건태·권향엽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맹국 국민이 겪은 모욕과 인권 침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분명하게 사과하고 관련 기관의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노동자의 인권·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비자 제도와 관련 법 집행 지침이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향후 유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간 협의를 통해 동맹국 국민의 보호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관세 협상에 있어서도 "미국 정부는 불합리한 과세 부과를 멈춰야 한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신을 존중해 한국산 자동차·철강·농산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차별적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국제무역질서를 존중하는 합리적 테두리 내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관세 장벽 해소 △상호 호혜적 협상 구조를 마련하는 일 또한 필요하다고 했다.

의원들은 "동맹은 일방적 희생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호혜 속에서 더욱 굳건해진다"며 "미국 정부가 진정한 동맹으로서 노동자 구금 사태와 관세 협상에 있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우선 협상 원칙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인권,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오는 22일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동맹국 국민을 이처럼 모욕적이고 비인도적 방식으로 대우한 것은 단순한 법 집행 문제가 아니라 동맹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도 있는 심각한 외교적 사건"이라며 "결코 가벼이 넘길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