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곽규택 '사모님' 발언, 박지원이 촉발…羅 남편 거명 금도 넘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여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곽규택 의원의 '사모님' 발언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촉발했다며 곽 의원을 옹호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6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날 법사위에서 곽 의원이 사별한 지 7년이나 되는 박 의원에게 '사모님' 발언을 한 것이 적절했는지 질문받았다.
이날 법사위는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을 놓고 여야가 옥신각신하던 중 박지원 의원이 "(나 의원) 남편이 법원장(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니까 아내가 법사위 간사를 하면 되냐,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다"며 간사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박 의원 사모님은 뭐 하세요"라고 맞섰다. 이에 2018년 10월 부인과 사별한 박 의원은 "돌아가셨다"고 하자 곽 의원은 "그렇죠, 그런 말씀 하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했다.
그 순간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무례하다, 인간이 돼라"고 외쳤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지나치다, 윤리위 제소감이다"고 경고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박지원 의원이 나경원 의원 식구까지 거명하면서 사적인 공격을 해 촉발된 일이다"며 "국회 최고령인 분이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며 금도를 훨씬 넘어선 일이다"고 박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곽 의원은 이에) 약간 맞대응했을 뿐이다"며 "국회 원로가 그런 식으로 나온 것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주된 원인이다"고 곽 의원보다 박 의원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은 나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징역 2년을 구형받았고 남편이 현직 지방법원 원장이기에 (법사위 간사를 하는 건) 이해 충돌 요소가 있다고 한다"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상임위원회 간사는 정당을 대표해 협상의 창구 역할을 하는 자리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뽑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국민의힘이 뭐라 하지 않듯이 간사도 각 당에서 임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상임위원회 간사 선임은 이를 의결하는 절차인데 민주당 의원들끼리 모여 부결한 건 간사 제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국민의힘을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회 폭거다"고 각을 세웠다.
또 "나 의원은 이미 국회의장 승인을 받아 법사위원으로 보임됐다. 그러면 이미 끝난 사안인데 재판을 받고 있다, 남편이 법원에 근무한다며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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