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국힘, 국회서 규탄대회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 1만 5000명 운집
장동혁 "100일 축하상에 특검법 체포안, 국민 선전포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대한망국 열차" "역대급 대참사 외교" 등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우리는 용산으로 진격하겠다"며 결집을 다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보복정치와 공포정치의 100일이었다"며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1만 5000명(당 추산)의 당원들이 모였다. 현장에는 '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는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 'STOP THE STEAL(부정선거를 멈춰라)'라는 문구의 깃발이 걸렸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100일을 자축하면서 100일 축하상에 올린 것은 특검법과 체포동의안이었다"며 "이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바친 선물 보따리는 구속과 쇠사슬로 돌아왔다"며 "국민들의 손발이 묶여도 말 한마디 못하면서 안에서는 정치 보복의 도끼를 휘둘러대고 있다.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안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에게 식칼을 휘두르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나라도 아니다. 민주주의도 아니다. 법치주의도 아니다"라며 "특검이 야당을 죽이려 한다. 이제 헌법을 찍어내려 내란 특별 재판부를 만들겠다고 설치고 있다. 저들은 헌법을 땅에 묻고 독재의 망령을 부르기 위해 광기를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특별부라는 괴물이 대한민국과 국민의힘과 국민을 삼키기 전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며 "더러운 정치탄압에 익숙해지지 말아야 한다. 더러운 정치폭거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용산으로 진격하겠다. 이재명이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이재명이 그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치 대한망국 열차에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 100일에 남은 것이라고는 야당탄압 정치보복밖에 없는 정말 무능하고 나쁜 정부다. 이재명 정부는 분열의 아이콘이고 파괴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야가 합의한 3대 특검법 수정안을 하루 만에 파기한 데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몰염치한 사람"이라고 했고, 이재명 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해선 "관세협상과 미국 조지아주 사태를 볼 때 외교는 완전히 역대급 대참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에 칭찬도 비난도 없는 걸 보면 잘한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화성에서 온 대통령이 아니면 지구에 사는 서민들 생활을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이재명 정권 탄생 100일차 대한민국은 갈 길을 잃었고 깊은 어두움 심연 속에 빠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머릿 속에는 오로지 권력독점과 독재완성이라는 네 글자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내려와라. 정청래도 내려와라. 최소한 이 2명이 내려와야 대한민국을 지키지 않겠나"고 외쳤다.

임이자 의원은 "이 대통령 100일은 정치보복을 위한 100일,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우는 부채주도성장"이라고 규정했다. 또 "전교조와 민노총이 똘똘 뭉쳐서 우릴 겨냥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뺄셈 정치는 그만하자. 뺄셈 정치를 하면 진다. 이제 곱셈정치를 하자. 이제 뭉치자. 작은 차이는 극복해서 함께 뭉쳐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