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이제 응징의 시간…일본 순사보다 악랄한 검사들 고소"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자신에게 거짓 누명을 씌워 기나긴 재판을 받게 만든 검사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응징'을 선언했다.

황 의원은 12일 SNS를 통해 "2018년 3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고발로 시작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은 검찰이 공안사건 조작을 방불케하는 악질적인 사건조작이었다"며 "그 흔한 조사 한번, 압수수색 한번 하지 않고 기소하는 바람에 무죄를 받기까지는 무려 7년 5개월 동안 거대 권력 검찰과 사투를 벌였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막심한 피해를 봤고 35년이나 몸담았던 경찰을 떠나면서 이임사 한마디 남기지 못했고 명예퇴직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여기에 "검찰의 악의적인 거짓말투성이인 언론보도로 인해 경찰 내부에서조차 '뭔 잘못을 했겠지'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고 정치인이 된 이후 보수언론과 반대쪽 정당으로부터 잔인한 공격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특히 "2023년 11월 1심에서 유죄(징역 3년형)가 선고되자 같은 당(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열한 공격을 해 왔다"며 "참담한 심경이었다"고 했다.

지난 2월 4일 2심 무죄에 이어 8월 14일 대법원 2부로부터 무죄를 확정받은 황 의원은 "마침내 정의는 승리했다"며 "검찰의 집중 공격으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다쳤지만 이제야 결실을 맺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턴 응징의 시간으로 일제 치하 악독한 고문 경찰보다도 더 악랄한 검사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다음 주부터 고소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철호 전 시장 당선을 돕기 위해 청와대와 당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황 의원은 송 전 시장 요청과 청와대 하명에 따라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 관련 비위 수사를 지휘한 혐의를 받았다.

buckbak@news1.kr